中 공안 탈북민 위협] 탈북민 개인정보 업데이트 방침…탈북민들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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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안 탈북민 위협] 탈북민 개인정보 업데이트 방침…탈북민들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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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 공안이 중국인 남성과 살고 있는 탈북민 여성들의 개인정보 최신 업데이트 방침을 내건 가운데, 이번 방침이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방북 후 제기된 것이라는 점에서 일부 탈북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중국 대북 소식통은 24일 "창춘시 공안은 비법적으로 중국에 넘어와 현재 중국인 남성과 동거하고 있는 시안의 모든 조선(북한) 여성들의 개인 신상 정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다음 달 말까지 호구조사를 실시하겠다고 21일 밝혔다”며 "이는 성(省) 공안 당국에서 내려온 4월 공안 신(新)정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앞서 지린성 공안 당국은 탈북민 여성들의 현 주소지와 연락처, 그리고 기타 중요 정보를 최신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면서 특히 탈북 여성들이 중국 내에서 사용하는 전화번호가 바뀐 경우 반드시 관할 파출소에 변경된 전화번호를 다시 등록하도록 할 것과 전화 심(SIM)을 발급할 때 신분증을 빌려준 중국인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해 창춘시 공안은 이미 탈북 여성들과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중국인 남성들에게 파출소에서 직접 집에 찾아갈 것이라고 개별 통보했으며, 시간과 여건이 되면 본인이 직접 파출소로 방문해 개인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알렸다고 한다.

 

특히 창춘시 공안은 이번 개인정보 갱신 목적에 대해 ‘창춘시 안의 조선 여성들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고 비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함’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의 신변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은 라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북 이후에 이 같은 움직임이 일었다는 점에서 북한과 중국이 북송 문제에서 협력하기 위해 탈북민 실태를 파악하는 일종의 기초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식통은 "창춘시에 살고 있는 조선 여성들과 공안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은 일부 중국인 동거남들은 (탈북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며 관리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조선에서 보내라면 보내는 것 아니냐며 북송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 탈북 여성은 소식통을 통해 "중국에서 높은 간부가 조선에 갔다 왔다든가 하는 내용을 TV로 접하면 심장이 활랑거린다”며 "공안에 신상 정보가 등록돼 있는 조선 여성들 중에는 어느 한순간 중국이 변심해 집단 북송시키면 어쩌냐면서 중국에 있는 자식을 떼어 놓고 갈 바에는 죽겠다면서 벌써부터 독극물 약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현재 창춘시 공안은 탈북 여성과 동거 중인 중국인 남성들에게 ‘이번 일에 협조한다면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그들을 통해 ‘그동안 모습이 많이 달라진 대상이 있어 새로 사진을 찍고 지문이나 전화번호를 재등록하는 것뿐인데 두려울 게 뭐 있냐. 지금처럼 문제없이 살면 탈 없다’며 탈북 여성들을 안심시키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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