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북한을 모르고 지원하면 독이 된다ㅡ북한출신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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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단상] 북한을 모르고 지원하면 독이 된다ㅡ북한출신의 증언

북한을 모르고 지원하면 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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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분들은 북한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모르면서 무작정 북한을 가르치고 도와주겠다고 덤벼들었다가는 쓴맛들을 보군 하기에 이런 글을 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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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북한에 벼농사나 고구마 농사법을 가르친다고 갔던 사람들도 있고  나무 묘목과 젖소를 지원한 단체들도 있다. 물론 그 외에도 많은 지원을 했으나 그중에서 어느 하나도 성공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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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북한의 실정을 잘 모르면서도 괜히 쓸데없는 자존심과 자비심만 앞세우기 때문이다. 즉 한국 사람들은 북한을 아프리카의 콩고나 가나 같은 나라처럼 그냥 무식하고 가난하다고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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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람들이 정말 고구마와 벼농사 방법 따위를 몰라서 굶주리는 것이 아니다. 김일성이 제시한 주체농법 외에는 그 어떤 좋은 종자나 시스템도 실현할 수 없는 공산 독재 사회라는 것부터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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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민들에게는 자유가 있고 또 모든 것이 자기의 것이기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지만 북한 농민들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가 없고 또 자기의 땅도 아니기 때문에 열과 성을 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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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를 하나 든다. 1998년에 정주영 회장이 소 1001마리를 북한으로 보냈다. 북한은 그 소를 중앙당 젖소목장과 인민군 젖소목장에 보냈다. 그러나 그 소들은 3년도 못가서 모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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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갑부 정주영은 그 당시 북한의 실정을 알려고도 안하고 오직 자기의 기분에 둥둥 떠서 새끼 밴 암소들을 북한이라는 죽음의 함정으로 보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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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도는 북한 국민들도 마구 굶어 죽어 나가는 때인데 철없는 늙은이가 소를 1천 마리나 보냈으니 도대체 무엇을 먹인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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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무더기로 굶어죽는 마당에 톤당 300달러가 넘는 배합사료와 볏짚만 해도 하루에 10여 톤씩 필요한데 그 많은 것을 어디에서 구한단 말인가? 그리고 북한의 강추위 앞에서 치료약 한 알도 없는데 무슨 수로 남쪽에서 호강하던 소들이 견디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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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이 무더기로 죽어나가니까 급해 맞은건 목장 측 일꾼들이었다. 그런데 죽은 소의 배를 갈라보니 그중 한 마리의 뱃속에서 P.P 수지로 꼰 밧줄이 한줌 나왔다.
그러자 상부에다 “남조선 안기부 놈들이 소에게 비닐 밧줄을 먹여서 들여보냈기에 소들이 다 죽어 나갑니다.” 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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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를 받은 김정일은 정주영이가 돈 대신 소로 주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았던 차라 못 들은 척했다. 그러자 아랫놈들은 심심하면 소를 잡아먹고는 또 비닐 밧줄을 먹은 소가 죽었다고 보고만 하면 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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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소 1001마리는 사라져 버렸고 그 죄는 모두 한국의 국정원에게 돌아갔다. 그 후 2000년에도 한국의 사회단체들이 400마리의 젖소를 또 지원했으나 그 역시  모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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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에 와서 조사를 받을 때 “당신들은 왜 소에게 P.P수지 밧줄을 먹여 보냈습니까? 하고 물은적이 있다. 내말을 들은 국정원 직원은 ”우리가 쓸데없이 왜 그런 짓을 하겠습니까?“ 하며 부정했다. 내가 한국에서 살아보니 한국인들은 그런 나쁜 짓을 할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겠기에 이런 글도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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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북한 사람들에게도 한국과 같은 자유가 있고 또 그 1001마리의 소를 어느 개인들에게 보내졌더라면 분명히 단 1마리고 죽이지 않고 감사하다고 절을 하며 잘 키웠을 것임을 한국인들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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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잘 모르는 잘못된 대북지원은 북한 국민들에게 오히려 고통만 안겨준다는 것을 잊지말라. 한가지 실례로 한국에서 지원한 나무 묘목 때문에 배고픈 주민들은 자기 밥벌이도 못 하고 공짜로 묘목심기에 끌려다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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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백성들의 명줄이 걸린 산비탈 뙤기밭에 한국에서 보낸 나무 묘목을 모두 심었기에 북한 백성들이 자기의 땅들을 모두 빼앗겼다는 것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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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북한 국민에게는 농사 방법이나 나무 묘목이나 젖소 따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인간의 자유가 필요함을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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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한국정부와 사회 단체는 북한 걱정 하지말고 자기 국민이나 더 잘 보살피라.

20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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